대청호 본댐과 보조댐 새 조정지엔 다슬기 무진장이라 그걸 숙주로 하는 반딧불이 함께 무진장 구월초 는개 오시는 밤 대전 동남쪽과 꼬불꼬불 이어진 골짜기 포장도로 따라 캄캄한 길 혼자 걸어 올라가노라면 반딧불이 수십백천만 반딧불이 골짜기 가득 메워 마지막 혼례여행을 준비중일 겁니다 그걸 깨닫기까지 당신은 한참 혼란스러워야 합니다 세상이 밤이, 삶이 이토록 아름답던가 그걸 처음 본 길 위에서 나는 엉엉 울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