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20220205

 

1,2. 아직까지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뿜뿜인 리오그릴. 이게 뭔가 귀엽고 우스워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러고보니 우리집도 아직 크리스마스 장식이 꾸며져 있네?

3. 현지화가 나름 되어있는 카운터. 이쑤시개와 대리운전은 필수지~~~~

 

 J가 불쑥 저녁을 같이 먹자면서 평택으로 왔다. 여태 놀러오라고 그리 졸라도졸라도 오질 않더니, 웬일로 오냐? 암튼 기분이가 좋아서 송탄미군기지에 함께 놀러가서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준 다음 어디서 먹을지 정하기로 했는데, 여기까지 와준게 고마워서 리오그릴으로 데려갔다. 실은 시나몬 파인애플이가 많이 먹고싶었기도 하고...헤헤 

 

 

 갈 길이 멀텐데도, 무엇보다 돌아가서도 내일의 일을 준비해야 바쁠텐데도 나를 집 앞까지 바래다 준 J(사실 내가 안바래다줘도 된다고 말하질 않았다...). 집에서 커피 한 잔 내려주지 못한게 미안한 한편, J가 송탄미군기지를 마음에 들어한 것 같아서 기분이가 좋았다. 다음에는 주말에 놀러와서 제대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도 말하고, 외국에 온 듯한 냄새가 나서 기분전환이 되었다고 말했거든.

 사실 나도 오늘 어제 못한 등산을 하려고 했는데 늦잠을 자버린 탓에 못한 것에 자책감을 느끼고, 또 마미모에게 닥친 일로 꿀꿀했는데 J 덕분에 위로가 되었다.

 

 한편, 나는 친구가 탄 차가 멀리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가 사라질 무렵에 '잘가!'라고 소리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럴 때마다 뭔가 괜히 기분좋으면서도 슬프고, 또 기분이가 좋다. 찍은 사진을 다시 보다보니 뜬금없이 생각나는 검치의 아 라잌 와칭 유고.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