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5
작년 내 생일 즈음 안부를 물어보는 연락들이 쏟아졌을 때 만든 곡. 물론 이 노래로나마 솔직한 감정을 털어내는 것 따위는 하지못한 채, 결국 외면하는 걸로 달아나버렸고.
노래 얘기로 말을 돌리자면, 처음으로 녹음해본터라 노이즈 잡는 것도 참 짜증이 났고, 뭣보다 노래 못부르는 건 오래도록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1분도 안되는 노래인데 음정은 물론이고 호흡 다듬는게 참 쉽지가 않더라. 물론 내 목소리가 낯설어 죽겠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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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해묵은 곡 얘기를 꺼낸 이유는, 어느새 또다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그것도 부채감을 갖고 있는 친구 무리 중 한명으로부터.
고맙고 미안하면서도 무거운 감정을 느끼게 되다보니, 한숨처럼 내쉰다음 잊고있던 노래가 떠올라버렸지 무엇인가.
아직은 아닌 것 같다. 괜찮다는 것은 고사하고,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